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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나눔

비싼 유아 영어 전집 월팸 사면 좋을까? 3년간 쓴 후기

by Freep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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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팸 전집 사용후기

첫 아이가 25개월 때 들인 월드 디즈니 패밀리. 이제는 3년 가까이 되었고, 소개와 후기를 적으려 합니다. 글을 시작하기 전 미리 얘기하자면 저는 인터넷에서 종종 보이는 엄마표 영어를 ‘꼼꼼히 루틴 짜서 잘‘ 가르치는엄마가 아닌 평범 맘입니다. 처음엔 저도 오랜 관심을 가지고 산 전집이니만큼 열심히 루틴을 가지고 했었지만 둘째 출산과 첫째 영유 입학으로 거의 일 년 넘게 방치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 중고로 판매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분명 월팸을 사용하면서 나온 아웃풋과 좋은 프로그램이 좋았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사용해보기로 마음을 먹고 다시 첫째와 월팸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월팸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과 어떤 분들이 구매를 하면 좋을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적어봅니다.

목차
1. World English Family란
2. 가격
3.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점
4. 아웃풋 (첫째/ 둘째)
5. 글을 마무리하며

 

1. World English Family란

디즈니 월드 잉글리쉬 패밀리, 이하 월팸은 영유아들을 위한 영어 전집으로 학습이 아닌 놀이로써 모국어처럼 서서히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DWE,  Straight Play,  Sing Along

디즈니 캐릭터로 만든 스토리로 단계별 어휘와 문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합니다. DWE 책과, Straight Play를 통한 스토리 애니메이션, Sing Along CD 가 모두 스토리와 연결이 되어 있어서 반복 복습을 하게 하는 구조입니다. 매직 미키펜과 미니펜으로 책에 있는 내용을 들을 수 있고, 간단한 퀴즈를 할 수도 있습니다.

Step By Step

DWE를 통해 어느 정도 인풋이 되어 있는 친구들이 블루레이 영상을 통해 인터렉트 하면서 문제도 풀고 색칠 공부도 하는 등 영상 속 미국인 어린이가 나와서 함께 공부하자고 흥미를 유발합니다. 개인적으론 어느 정도 어휘를 알아야 하고 색칠을 잘 칠하는 등 연필 잡는 힘이 있는 5살부터 추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액티비티 박스 & 트레져 박스

스탭 바이 스탭(SBS)을 할 때 필요한 놀이 도구와 액티비티 종이, 스티커 등이 들어있어서 꼭 아이들이 유치원 수업을 듣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Talkalong Card

플레이메이트 슬라이드에 단어 카드를 끼우면 원어민이 읽는 사운드가 나옵니다. 각 카드는 양면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단어, 문장으로 소개해 줍니다. 플레이메이트에는 귀여운 마이크를 꽂아 아이의 목소리를 녹음할 수도 있고 신기하게 특정 카드에 녹음이 되어 나중에 다시 듣기도 가능합니다. (우연히 아이가 더 어렸을 때 녹음한 것을 듣게 된다면 뭔가 찡 합니다)

Play Along

아이가 어리다면 함께 하면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인형으로 만든 프로기와 버니가 노래도 부르고 율동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어휘를 가르쳐 줍니다. 화면에 나오는 장난감들이 함께 포함되어 있어 화면 속과 똑같은 행동을 하며 흥미를 유발하기 좋습니다.

Let’s Play

저는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포함되어있는 영상 속 아이와 함께 미술 놀이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입니다.

2. 가격

월팸은 정가제이기 때문에 어느 영사를 만나더라도 같은 금액이라 알고 있습니다.사은품도 다 같은지는 모르겠으나 엄청 푸짐한 느낌은 아닙니다. 영수증을 보니 사은품 ALL 이라고 되어 있네요. 저는 미키, 미니 손인형과 미니 펜으로 단어를 누를 수 있는 포스터 6종을 받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월드패밀리 전집

저는 모든 구성품을 다 구매하진 않았고, 아래 그림 속 Let's Play 와 Q&A 카드는 구매하지 않은 가격입니다. 구입 연도가 조금 지나서 현재 가격은 직접 문의해 보시길 바랍니다. 

클럽 회원

처음 클럽 회원 가입비를 10만 원 내고 매달 클럽 회원 ₩2,2000를 내면 일주에 한번 원어민과 영어 노래를 부를 수 있고, 단계별 테스트에 응모하여 리워드를 받고, 매거진과 플레이메이트에서 노래를 재생할 수 있는 생일 카드, 어린이날 선물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언제든 찢어진 책 등을 AS 받을 수 있으며, 클럽 사이트를 통해 행사에도 응모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월팸을 들이고 나서 행사에 참여해볼까 해볼 즈음에 코로나가 시작되어 한 번도 참여는 못해보고 화상통화를 이용한 선생님 프로그램은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잠시 월팸을 못하는 기간동안 돈만 내다가 지금은 끊은 상태입니다. 다시 가입하려면 10만원을 내면 된다 합니다.

3.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점

저 또한 그랬지만 많은 어머님들이 이 비싼 돈을 주고 월팸을 들이느냐 엄청나게 고민하십니다. 제가 알아볼 적 엄마표 영어로 유명한 카페 등에선 월팸의 장점과 좋은 점이 너무나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나 학군지 맘카페에서 활동하다 보니 월팸을 비추하는 글이 많이 보이더군요. 이유인즉슨 대부분 영유에 보내게 되고 활용할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 생각도 같습니다.

아이의 학습 로드맵을 한번 써보세요

영유아의 학습 로드맵이라니,, 거창하게 들리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일유에 보낼 것이냐, 영유에 보낼 것인지부터입니다. 저는 그냥 막연하게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영유를 염두에 두고서도 비싼 월팸을 들였지만 미리 아이의 방향성을 대강이라도 짰으면 사실 안 들였을 것 같습니다. 영유에 가면 숙제하느라고 정말 시간이 없거든요. 한글이나 수학 학습지도 조금씩 했는데,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아이도 힘들고, 저도 둘째가 방해를 엄청 했기때문에 일단 영유 숙제를 다 해가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월팸까지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영유 1년이 다 될 무렵 아기 티 못 벗어난 유아에게 시키는 많은 양의 한국식 영어 학습에 실망을 느끼고 모국어의 중요성도 깨닫고 반영유로 옮겼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아직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좀 더 뛰 놀게 해주고 싶었어요. 아무튼 더 이상 숙제도 없기 때문에 월팸을 하루에 조금이라도 다시 다시 시작해 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엄마의 스타일과 상황을 생각해 보세요

월팸은 정말 프로그램이 잘 짜여 있고 아웃풋이 잘 나오지만 아이들은 혼자서 하지 않아요. 엄마가 같이 세팅해줘야 하고, 월팸에서 제안하는 방법대로 하려면 아침엔 노래 흘려듣기..잘때도 베드타임 스토리 흘려듣기.. 스트레잍 틀어주기 그리고 DWE 책도 살펴보고… 아무튼 하루 루틴이 짜여 있어야 계획대로 흘러갑니다. 어느 어머니들은 엄가다라며 월팸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도 사용하시고 스터디 그룹도 만들어서 정보 교환과 없는 엑티비티도 만들어서 하시더라구요. 저는 엄가다까지는 무리였고 월팸 프로그램만이라도 잘 따라가자고 생각하고 처음엔 무리 없이 잘 했습니다. 아이도 잘 따라 주었구요. 그런데 둘째 출산 후 위에 언급한 일들로 이유로 횟수가 줄고 잠시 제 사업에 집중을 하면서 거의 놓았었어요. 마음에 여유가 없는 워킹맘들도 월팸 봐주기는 어렵겠다 싶더라고요. 이렇게 엄마들의 상황을 미리 살펴보면 월팸을 들일지 말지 윤곽이 더 뚜렷해집니다.

월팸 후기월팸 후기
28개월 때 했던 What's your name 역활극 놀이 & 5살때 했던 Step By Step 


4. 학습/ 아웃풋

월팸을 들이기 전 까지는 앤서니 브라운 같은 짤막한 하드 보드북 등을 구입해 읽히거나 슈퍼 심플 송즈를 조금씩 보여줬었습니다. 그중 One little finger 송을 제일 좋아했고 put it on your nose, head와 같은 문장 정도는 이해하고 따라 했습니다. 그러다가 월팸을 들이고 플레이얼롱을 하는데, 같이 율동을 따라 하고 업~다운~ 등의 움직임을 익히는데 굉장히 좋았고, 신기하게도 영상을 보고 노래 시디만 들어도 율동이 절로 나왔습니다. 스트레잍 플레이는 플레쉬로 만든듯한 느린 에니메이션에 사실 조금 지루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자연스럽게 리스닝에 도움이 많이 되었고, 역할 놀이로 what’s your name?라고 역할 놀이 중 물어보면 minnine라고 잘 대답하는 등의 아웃풋은 금방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엔 프로그램 순서대로 안 하고 뒤죽박죽 영상 틀어주고 해서… 딱히 어느 부분이 어떻게 아웃풋이 나왔는지 크게 설명은 어렵지만 문장 발화는 못해도 많이 알아듣는 귀는 트였던 듯합니다. 그 이후 쭉 쉬다가 5살 때부터 영유 10개월 다니고 오랜만에 스트레잍 플레이 보지도 않고 바로 SBS(영상 속 미국인 소녀가 리드하는 대로 문제도 풀고 대답도 하는) 하는데 큰 무리 없이 대답도 하며 잘 하고 있습니다. 제일 좋은 점은 영상 속 소녀가 질문하고 대답할 때 모범 답안을 꼭 다시 따라 읽게 해서 아이가 문장으로 더욱 기억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영유 1년차에선 스피킹 보다는 퍼닉스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문장 발화는 빨리 되지는 않았기에 월팸SBS 를 하면서 문장 따라 읽기는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덧 붙이자면 둘째가 13개월 때 몇 번 플레이 얼롱 영상을 보여주고 첫째 들려줄 겸 무심코 같은 파트의 음원을 틀어준 적이 있었는데 영상에서 나온 clap clap 부분과 발 쿵쿵 동작을 하고, run~~~ 부분이 나오자 신나게 집안을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너무 신기했습니다. 다 연결이 되어 있는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렇게 단어와 행동을 연결 짓게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둘째는 말이 늦은 관계로 영어보다는 한글 영상 위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9개월인 지금도 인지능력은 좋은데 말이 마음처럼 안 나와서 마냥 아기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몬테소리 교구 등 이것저것 야무지게 조작하는 걸 보면 나중에 월팸도 잘 받아들이리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5. 글을 마무리하며

SNS나 맘카페를 둘러보면 엄마표로 정말 꼼꼼하게 가르치시는 대단한 분들을 보며 기가 죽기도 합니다. 마음만 앞서서 비싼 전집을 사놓고 제대로 못 활용하는 것만 같고 당근해 버리고 싶기도 한 적이 정말 많습니다. 결론은 돌아 돌아 다시 잘 활용 중이고, 몇몇 분들의 엄가다 등의 대단한 노력은 없더라도, 월팸 부모 가이드북에 나온 방법의 반이라도 잘 따라 한다면 그것 또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월팸을 들이고자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일단 훌륭한 전집이니, 아이와 엄마의 성향 등을 잘 고려해 보시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추 후에 또 다른 아웃풋이 나온다면 관련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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